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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봄 마중, 마지막 온천 여행

부모님과 함께 떠나기

by boobee 2012. 11. 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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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마중, 마지막 온천 여행 2012.03.01~03.03

부모님과 나는 모두 온천 매니아다. 작년 능암 온천을 다녀 온 후 국내 온천은 전부 돌아봐야지 하는 원대한 계획 아래 추진한 두번째 온천 여행 되시겠다.

 

1일 집 ~ 수덕사 ~ 덕산온천관광호텔

2일 개심사 ~ 해미읍성 ~ 리솜스파캐슬 ~ 덕산온천관광호텔

3일 간월암 ~ 서산버드랜드 ~ 집


예산에는 주로 리솜스파캐슬의 천천향에 가서 물놀이를 하고 돌아오는 당일치기로만 갔었는데, 이번에는 부모님과 함께 온천도 하고 여행도 할 겸 2박 3일 일정으로 길을 나섰다. 나름 알찬 코스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였으나 뜻하지 않게 둘째날은 비가 오는 바람에 스케쥴을 급변경 하여 원없이 온천을 하게 된 그야말로 온천여행!

 

첫.째.날

 

온천을 좋아하는 패밀리 답게 2박 3일 내내 온천을 할 수 있는 온천호텔을 예약하고 출발. 첫 목적지는 예산 수덕사. 대웅전까지 길이 험하지 않고 넓고 평평해서 어르신들도 오르기에 무리가 없다. 길 양옆으로는 조각물도 전시되어 있고, 수덕사 입구 왼편으로 수덕여관과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일단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길에 들르기로 했다.

덕숭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수덕사는 평소에도 관광객이 많은 곳인지 아직 봄이 오기 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넓고 정갈한 경내를 둘러보고 조금 더 위에 있는 정혜사까지 올랐다. 정혜사 대웅전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다.

 

   정혜사   수덕여관

 

숙소인 덕산온천관광호텔에는 어둠이 내리기 전에 도착했다. 보통의 온천호텔과 대동소이한 시설에 투숙객에게는 온천욕권을 준다. 프런트에서 받은 식당 할인 쿠폰을 들고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꺼먹돼지" 집에 가서 삼겹살을 먹었다. 사과에 숙성시킨 고기라서 그런지 살이 부드럽고 오래 구워도 딱딱해지지 않는 것이 신기했다. 특히 입가심으로 주문해서 먹은 김치말이 국수 맛이 아주 좋았다. 주인 아저씨가 직접 뽑은 면이라고 하는데 면발이 아주 쫄깃쫄깃했다. 고기보다 이 국수맛이 더 일품이다.

 

둘.째.날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아뿔싸. 우산이 없다. ㅠㅠ 호텔 프런트에서 우산 하나를 빌려 들고 개심사로 향했다. 비가 그치길 기원하며..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우산은 하나 밖에 없고 바람까지 부니 여유롭게 경내를 둘러볼 수가 없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해미읍성으로 간다. 민속촌의 작은 마을을 옮겨 둔 듯한 읍성 내 마을은 부모님 마음을 과거로 돌려놓았다. 방 3칸에 텃밭이 있는 부농의 집을 보더니 무척 맘에 들어 하시며 이런 집 하나 있으면 좋겠다 하신다. 마당 없는 아파트 생활이 시골서 나고 자라신 부모님께는 갑갑할 듯도 하다.

 

  

 

3월의 바람은 아직 봄과는 거리가 있어 많이 춥다. 더 이상 야외에서 돌아다니는 건 어려울 것 같다. 주변에 실내에서 놀 수 있는 곳이 한 군데 있으니 거기서 오후를 보내야겠다. 리솜스파캐슬 ^^ 가격이 좀 쎄긴 하지만.. 스파 갈 계획은 없었기에 수영복을 준비 안해와서 전부 대여를 해야 하긴 하지만.. 긴긴 오후를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는 곳은 여기 밖에 없는 것 같다. 하루 해가 다 저물고 비로소 비도 그.쳤.다.

 

세.째.날

 

마지막 날은 간월암 ~ 서산버드랜드 ~ 남당항 새조개 축제로 이어지는 코스를 잡았다. 간월암은 물때에 따라서 갯배를 타고 건널 수도 있고, 걸어서 건널 수도 있는데 우리가 갔던 날은 물길이 열려있어 걸어서 건넜다. 일몰 때 풍경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는데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 건너 보이는 간월암도 아름다웠다. 

 

서산 버드랜드는 생긴 지 얼마 안된 곳이라 아직 사람들 발길이 뜸하다. 입장료도 아직은 없고. 각종 철새들에 대한 정보와 박제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시간이 잘 맞았다면 관광버스를 타고 천수만의 철새서식지를 보러 갈 수 있었을텐데 5분의 차이로 버스는 떠나고 난 뒤였다. ㅠㅠ  

 

        

 

이제 구경도 다 했으니 점심만 먹으면 된다. 남당항에서 새조개축제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남당항에 있는 음식점으로 갔다. 난생 처음 새조개 샤브샤브라는 음식을 먹었다. 샤브샤브도 맛있었지만 밑반찬으로 나온 갓 담은 김치가 정말 맛있었다. 이 집이 이 김치맛으로 좀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부모님도 만족스런 식사를 마치고 주변 시장을 잠시 어슬렁 거리며 소화를 시켰다. 축제기간이라 그런지 차도 많고 사람도 많다. @@ 사람 많은 곳은 싫은데 대한민국은 어딜 가나 신기하게 참 사람이 많다. @@

 

서해 여행의 백미는 노을 내리는 바다를 보는거지만 야간 운전이 익숙치 않은 내게 아직은 허락되지 않은 풍경이다. ㅠㅠ 언젠가 예쁜 노을 지는 풍경을 꼭 볼 수 있기를!!

 


여행정보

덕산온천관광호텔 http://www.ducksanhotel.co.kr/

서산버드랜드 http://www.seosanbirdland.kr/

꺼먹돼지 http://sunsapig.ducksan.net/

이슬네수산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남당항 46호 ☎041-633-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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