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전북 고창] 선운사 꽃무릇 여행

부모님과 함께 떠나기

by boobee 2012. 10. 28. 15:02

본문

선운사 꽃무릇 여행 2012.9.22~9.23

빨간 꽃무릇을 보고싶다.

단순한 열망으로 시작된 선운사 꽃무릇을 보러 가는 여행길에 기왕이면 여유롭게 둘러보고자 근처 힐링카운티에서 1박 2일 코스로 계획을 세웠다.

 

1일 집 ~ 고창읍성 ~ 신재효고택 ~ 석정 휴스파 ~ 힐링카운티

2일 선운산 ~ 집


 


꽃무릇은 예전에 "김휴림의 여행편지" 여행으로 만화방초에 들러 본 기억이 있다.

가을이면 코스모스며 국화, 메밀꽃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 마련인데 모두 인근에서 쉽게 볼 수있는 꽃들인지라 이번엔 꽃무릇을 한 번 보러 가고 싶었다. 거기다 선운사에도 한 번 가보고 싶었고..

 

첫.째.날

 

애초 계획은 학원농장에 들러 메밀꽃을 보는 거였는데, 두 번의 태풍으로 해바라기도 메밀꽃도 모두 피해를 입었다는 얘기를 듣고 첫번째 목적지는 고창읍성으로 변경했다.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때 왜구의 침입을 막을 목적으로 쌓은 석성이라고 한다.

머리에 돌을 이고 성을 한바퀴 돌면 다리 병이 낫고, 두바퀴 돌면 무병장수 하고, 세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우린 한 바퀴 돌았으니 다리 병이 나아야 할텐데, 다리만 무지 아팠다. -.-;;

 

     

 

충남 서산에 있는 해미읍성은 동네 가운데 자리잡고 있으면서 성 안에 마을이 아기자기 꾸며져 있었는데, 고창읍성은 그에 비하면 좀 더 투박하고 사람 손이 덜 간 느낌이 든다. 성 안에도 대나무숲이며 언덕이 자리잡고 있어 산행하는 기분도 난다.  

고창읍성 입구에는 판소리박물관과 신재효 고택이 있는데 박물관은 입장료가 있어서 안들어가고 고택만 잠시 둘러보고 나왔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오는 길에도 정자에서 창하는 소리가 들렸었는데, 그러고보니 여기가 판소리의 고장 전라도로구나.

고택 안에도 꽃무릇이 조금 피어 있다. 내일이면 잔뜩 보겠지만 미리 만나니 더욱 반갑다.

 

숙소로 정한 힐링카운티는 고창에서 웰빙 실버 타운으로 조성하려는 곳인 듯하다. 집이 모두 황토와 편백나무로 지어져 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편백나무의 진한 향이 확~ 느껴진다. 새로 지어서 그런지 내부도 깔끔하고 시설도 현대식이고 아주 좋다. 엄마 아빠가 이런 곳에서 여생을 보내도 좋겠다고 하실 만큼~

 

     

 

둘.째.날

 

이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선운사의 꽃무릇을 만나러 갈 차례다. 온 산이 빨갛게 물든 모습을 상상하며 도착한 선운산 주차장엔 이른 아침임에도 산행 온 사람들로 넘쳐난다. 지역주민은 무료입장이라 평소 주말에도 사람이 많다고 한다.

선운산 들어가기 전에 조성된 생태공원에서부터 붉은 꽃무릇 천지다. 절정이 조금 지나 지고 있는 꽃도 많았지만 아직은 볼 만 했다. 1주 정도 일찍 왔으면 절정인 시기였을 것 같다.

 

 

     

 

선운사는 여느 고찰들과 달리 산 초입에 있는 작고 고즈넉한 절로 알고 갔는데, 하필 이날 행사가 있어서 경내가 무척 어수선했다. 대웅전 앞으로 무대설치를 하느라 분주하고 나중에 산을 다 내려올 때는 노래자랑을 하는 지 쿵짝쿵짝 무척 시끄러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동백꽃이나 백일홍이 활짝 필 무렵에 다시 한 번 와보고 싶다.

그 때는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도 미리 읽고 와봐야겠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였으니..

 


여행 정보

고창 힐링카운티 http://www.huespapension.com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