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폐채석장의 변신, 아트밸리
폐채석장의 아름다운 변신, 포천아트밸리 2013.06.08
칠순기념 여행을 다녀오신 엄마의 여독을 풀기위해 포천 신북온천 가기 전에 바람이나 쐬러 아트밸리에 들렀다. 30년간이나 돌을 채취하던 채석장이었는데 지금은 문을 닫고 이렇게 공원으로 탈바꿈을 했다고 한다.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서 아트밸리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9시 30분.
그럼에도 벌써 햇볕이 예사롭지 않게 따갑고 뜨겁다. 공원에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갔던 탓에 모노레일 편도 승차권을 구입해서 편안히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을 택했다. 모노레일은 한 번에 50명 정도를 수송할 수 있고 수시로 운행하는데 정상까지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짧은 거리다.
돌을 깎고 남은 산들이 속살을 수직으로 드러낸 채로 공원을 둘러싸고 있다. 늘 보아오던 여느 울창한 산과는 다른 생김과 풍경이 이채롭다. 높은 산골짜기에 천주호라는 호수가 있는데 인공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호수라고 한다. 이 높은 곳에 마르지 않는 호수가 있다니.. 물빛도 짙은 초록으로 신비함을 더하고 있다.
호수를 둘러보고 전망데크로 향했다. 전망테크에서의 전망은 생각만큼 멋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쉼터에 걸려있는 소원카드의 글을 보며 다른 사람들의 평범하고 때론 재치있는 소원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내려가는 길은 경사 90도의 수직 나선형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야 할 것 같다. 때이른 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내려오니 반갑게도 삐딱한 건물 한 채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모양으로 보아 카페가 분명하다. ^^
평소라면 비싼 카페 커피는 안 마시는 엄마인데.. 캐나다에서 여행하는 동안 어메리칸 스타~일 생활을 하셨는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자 하신다. @@ 저야.. 뭐.. 땡큐죠. ^^;;
아래쪽에는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채취한 돌로 만들었을까?? 하얀 대리석?? 화강암?? 같은 돌로 만든 조각이 푸른 잔디 위에 놓여있다.
아직 조성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나무 그늘이 많지 않아 한여름에는 다니기 좀 힘들 것 같다. 꽃피는 봄이나 단풍드는 가을에 여행하면 좋을 곳이다. 공원도 많이 넓지 않아 2~3시간이면 천천히 다 둘러볼 수 있어서 하루 나들이나 포천 여행와서 잠시 들러 가는 여행지로도 안성맞춤이다.
여행정보
포천아트밸리 http://www.artvalley.or.kr
만버칼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 282 (만두, 버섯, 칼국수)